중동 하늘길 마비에 군수송기 투입 검토…정부, 고립 국민 귀국 지원

이란·이스라엘 등 체류 국민 100여 명 인접국으로 긴급 대피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중동 지역의 전황 악화로 고립된 우리 국민을 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군수송기 투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4일 진행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중동 지역 체류 국민의 귀국 지원을 위해 전세기와 군수송기 투입,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추가 파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동 내 주요 공항의 운영이 불안정해지면서 우리 국민의 인접국 대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이란 체류 국민 24명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스라엘 체류 국민 66명이 이집트로 각각 이동했다.

 

이번 주 들어 이라크와 바레인에 머물던 국민들도 현지 공관의 조력을 받아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국으로 대피를 마친 상태다. 이들은 1차적으로 위험 지역을 벗어났으나, 한국행 항공편 확보에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경유지에서 발이 묶인 국민들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차관은 “유관 부처와 공조하여 이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동 각지에 남은 국민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추가적인 대피 희망자가 발생할 경우 인접국으로의 안전한 이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태로 인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역량과 자산을 투입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향후 현지 정세 변화에 따라 신속대응팀 추가 파견 등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군수송기 투입 시점과 규모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