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4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발달장애가 있는 딸을 뒀다며 법원의 선처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역구에서 함께 살지도 못하는 딸과의 전화내용 등을 얘기하며 울던 모습이 저를 너무 괴롭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유무죄 여부를 불문하고 사회적 책임을 통감, 자진 탈당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이 경찰 수사에 적극 협력했고 기피하지도 않았다며, 박 의원은 발달장애가 있는 강 의원 딸의 ‘엄마’ 도움 없는 모습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박 의원은 “저도 대북송금 특검 당시 아내보다는 두 딸이 받을 충격으로 대기하며 한 없는 눈물이 쏟아졌다”고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박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유무죄 판결이나 형량이 결정될 때까지라도 엄마가 딸을 보살필 기회를 주는 것이 법의 눈물이라 생각한다”며 “재판부의 선처를 고대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재 혐의로 강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형법상 배임증재 등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도 구속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시의원 후보 공천과 관련해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재명 정부의 첫 여성가족부 장관 물망에 올랐던 강 의원은 보좌관 갑질 논란으로 후보자에서 낙마한 데 이어 불과 8개월여 만에 ‘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속되며 영어의 몸이 됐다.
22대 국회에서 구속된 현직 의원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이어 강 의원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