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가운데,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사이드 메뉴’를 앞세운 가성비 전략으로 불황을 돌파하고 있다. 과거 버거의 ‘곁다리’에 불과했던 사이드 메뉴가 이제는 매출 견인과 집객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사이드 메뉴 열풍의 선두에는 맥도날드가 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해피 스낵’ 라인업의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0% 급증했다. 특히 신메뉴 ‘한입 초코 츄러스’는 출시 단 11일 만에 50만개가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맥도날드가 시즌별 인기 사이드 메뉴를 1000~3000원대의 고정 가격으로 제공하는 ‘해피 스낵’ 플랫폼이 고물가 시대의 ‘심리적 저항선’을 무너뜨린 결과로 풀이된다. 버거 세트 가격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이 스낵 메뉴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지속하게 만드는 ‘록인(Lock-in)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버거킹 역시 ‘올데이 스낵’ 전략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2025년 연간 평균 스낵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메인 메뉴 못지않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고구마 크림치즈 파이 로얄’은 출시 한 달 만에 45만개가 판매되며 디저트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맘스터치 또한 최근 ‘치킨치즈스틱’과 ‘미트칠리감자’ 등 일부 직영점에서 검증된 메뉴를 전국 매장으로 확대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실제로 이러한 사이드 메뉴 강화는 점심과 저녁 사이 ‘데드 타임’이었던 오후 시간대 매장 방문율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버거 프랜차이즈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버거 단품 중심의 소비 패턴이 ‘스낵+음료+디저트’의 결합 형태로 진화하면서 고객의 매장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버거 브랜드는 카페나 편의점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차별화된 레시피와 압도적인 가성비를 갖춘 사이드 메뉴는 브랜드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