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내줄게요”…‘충주맨’ 김선태 사칭 계정 등장에 변호사들 댓글 집결

‘충주맨’으로 불렸던 김선태 전 주무관이 개인 유튜브 채널 활동을 시작하자 사칭 계정과 온라인 비판글이 등장한 가운데, 여러 변호사가 지원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김선태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정 사칭이니 신고 부탁드린다”라는 글과 함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의 캡처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계정은 공인 인증을 의미하는 블루 체크 표시를 달고 있었고, 김선태의 유튜브 채널 슬로건인 “세상의 모든 것을 홍보합니다”라는 문구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유튜버 김선태. 김선태 유튜브 채널 캡처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충주시에 입직한 김선태는 시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충주맨’이라는 별칭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유의 B급 감성과 재치 있는 홍보 방식으로 지자체 유튜브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았고, 입직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해 뉴미디어팀 팀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지막 인사 영상을 올리며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개인 채널을 개설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채널은 개설 직후 큰 관심을 받으며 단 3일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기존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넘어서는 수치다.

 

다만 높은 화제성과 함께 잡음도 뒤따랐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충주시 김선태는 정이 없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유튜브 채널을 새로 만들 계획이었다면 같은 팀에 있던 사람들을 함께 데리고 나오지 않았느냐”며 “저 정도 규모면 회사가 될 텐데 직원들도 필요할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온라인에서 오히려 비판을 받았다. 댓글에는 “개인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문제될 것이 없다”, “괜한 트집이다” 등 작성자를 지적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후 김선태의 사칭 계정까자 등장하자 여러 변호사와 법무법인 계정이 댓글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특히 법무법인 세종 공식 유튜브 계정은 “재판 다녀오느라 한발 늦었다. 김선태 전 주무관의 악플과 루머 대응은 세종이 책임지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로펌 계정들도 “변호사가 필요하시면 도와드리겠다”, “사칭 계정을 우리 혼내주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김선태는 유튜브 첫 영상에서 “공직을 떠나면 시기와 질투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이제 40세라 더 늦기 전에 내 역량을 펼쳐보고 싶었다. 망할 수도 있지만 유튜버로 자리를 잡아보고 싶다”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