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이름을 딴 가상화폐 ‘사나에 토큰’(SANAE TOKEN) 발행이 중단됐다.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출시되자마자 가격이 수십 배 올랐으나, 총리가 연관성을 부인하고 당국의 조사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6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사업가 미조구치 유지(41)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상황과 관계자에 대한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나에 토큰을 발행한 프로젝트 ‘재팬 이즈 백’(Japan is back)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재팬 이즈 백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세웠던 구호이다.
앞서 미조구치는 지난달 25일 이 가상화폐를 출시하며 “사나에 토큰은 단순한 밈이 아니다. 일본의 희망이다”라며 투자를 독려했다. 다카이치 총리와 제휴하거나 승인된 것이 아니라는 주의 문구를 달긴 했지만, 공식 사이트에 다카이치 총리 일러스트를 올리는 등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소셜미디어상에서 ‘사기가 아닐까’,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논란이 인 가운데 해당 토큰은 약 0.1엔(약 1원)에 출시된 후 약 2.6엔(약 26원)까지 26배가량 급등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2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름 때문에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이 토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제 사무실 역시 해당 토큰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며 “어떠한 것도 승인한 사실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다카이치 총리가 연관성을 부인한 뒤 해당 토큰 가격은 급락했고, 항의하는 투자자들에게 운영자가 사과하는 일이 빚어졌다.
3일에는 일본 금융청이 해당 토큰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운영자가 가상화폐 거래 허가를 받지 않고 해당 토큰을 발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