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의 협상은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

이란에 대한 미국의 대대적인 군사작전이 일주일째 지속 중인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는 무조건 항복이란 이란 군사력이 무력화된 상황을 뜻할 수도 있다며 발언의 강도를 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은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그 후 위대하고 수용할 만한 지도자를 선출하면, 우리의 수많은 훌륭하고 용감한 동맹국 및 파트너들은 이란을 파멸의 위기로부터 구출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할 것이며, 이란을 경제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나으며,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은 위대한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완전히 항복해야 전쟁 종식을 논의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저항을 계속하면 장기전도 불사하겠다고 경고에 나선 셈이다. 또한 이란이 차기 지도자 선정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한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유력하게 거론되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내비쳤다.

 

전날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하메네이의 아들이 "능력이 부족하고 용납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또 "베네수엘라의 델시 로드리게스처럼 내가 임명 과정에 관여해야 한다"고 했다.

People refile their tank at a petrol station in Istanbul on March 6, 2026 as fears have grown of a possible inflationary wave as war in the Middle East sends energy prices shooting upwards. Many countries are watching for the impact on petrol prices du to turmoil in the Middle East after US and Israeli strikes on Iran, with the vital Strait of Hormuz effectively shut and several ships attacked. (Photo by Yasin AKGUL / AFP)/2026-03-07 04:39:44/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자 국제유가는 즉시 반응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89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24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91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무조건 항복'이란 "이란이 더이상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고 맹렬한 분노 작전이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를 의미한다며 수위조절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무조건 행복이란 (이란인들이) 발표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들이 싸움을 계속할 사람이나 자원이 없어서 더이상 싸울 수 없어질 때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CNN에 입맛에 맞는 인물이라면 종교지도자가 계속 이란을 이끌어가는 것도 괜찮다고 밝혔다.

An Iranian woman stands in frnt of her home, which is damaged in an attack in Tehran, Iran, on Friday on March 6, 2026. The capital has been subjected to heavy bombardment since February 28, leaving large parts of the city in ruins. Photo by Hossein Esmaeil/UPI/2026-03-07 07:34:07/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는 '이란에 다시 종교 지도자, 또 다른 아야톨라가 와도 괜찮냐'라는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 내 말은 그 사람이 누구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라며 "나는 종교 지도자를 꺼리지 않는다. 나는 많은 종교 지도자를 다루는 데, 그들은 훌륭하다"고 전했다.

 

'이란이 민주주의 국가가 되는 것을 고집하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나는 그곳(이란)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며 "(차기 지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잘 대하고 중동의 다른 국가들도 잘 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