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타’로 한일전 출격할까…도쿄돔으로 쏠리는 시선

과거 한일전에서 투수·타자로 맹활약
‘피할 수도… 정면대결?’ 韓 벤치도 복잡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최대의 빅매치인 7일 한일전에서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나서 한국 마운드와 타선을 정조준할지 국내 야구팬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앞서 오타니는 지난 6일 대만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나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압도적인 화력을 증명했다.

 

2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두 번 타석에 들어서 그랜드슬램과 적시타를 몰아치며 WBC 역대 한 이닝 최다 타점 신기록을 갈아치운 그의 방망이는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한국 투수진에게 거대한 위압감을 주고 있다.

 

야구팬들이 더욱 주목하는 지점은 오타니가 타석에서의 폭발력을 넘어 마운드 위에서도 한국의 타선을 봉쇄할지에 있다.

 

오타니는 한일전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강했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전 한국전에서는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가 최고 시속 160㎞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준결승에서 다시 등판한 오타니는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더욱 강했다. 그 경기에서 한국은 오타니에게 꽁꽁 묶였다가 0-3으로 끌려가던 9회 4점을 내 대역전승했다. 그 이후 한국은 일본을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렇다 보니 한국 야구대표팀 벤치 머리도 복잡하다. 정면 대결을 걸자니 그의 장타가 걱정되고, 피해 가면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주자가 있을 때는 정면 대결을 피하는 게 정석이기는 하나, 고의사구 등으로 정면 대결을 피해 다른 타자를 대하는 것도 마냥 상책은 아니다. 대만전에서 확인한 일본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다는 점도 부담이어서다.

 

마운드 위에서는 타자를 압도하고 타석에서는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꾸는 오타니의 독보적인 면모가 한일전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그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도쿄돔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