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해적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아시아 해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싱가포르 해협에서는 총기를 사용한 해적 사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26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2025년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해적 사건은 총 1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16건보다 늘어난 수치다.
해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103건으로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서아프리카 해역이 21건, 소말리아와 아덴만 인근 해역이 5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아시아 해역에서는 싱가포르 해협에서 사건이 집중됐다. 이곳에서만 총 80건의 해적 사건이 발생했으며, 총기를 소지한 해적이 개입된 사건 27건 모두 싱가포르 해협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적 사건으로 인한 승선자 피해는 감소했다. 피해 인원은 2024년 151명에서 2025년 88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우리나라 선박이나 국민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승선자 피해 유형을 보면 일시적 억류를 포함한 인질 피해 규모는 전년 대비 크게 줄었지만, 납치 피해는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납치 사례는 지난해 상반기에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3건,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1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일어난 사건에서는 선박 승선자 26명이 일시적으로 억류되는 상황도 있었다.
이수호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해적사건 증가 추세를 경계하며 "우리 선박과 업계에서는 해양수산부와 다른 연안국이 제공하는 최신 정보를 참고해 해적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주의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통계와 함께 해역별 해적 위험도 정보도 공개했다. 관련 자료는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