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000원 눈앞…대통령 ‘불호령’에도 또 올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2000원대를 앞두고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정부의 엄중 경고에 가격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이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은 국내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93.3원으로 전날보다 3.9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같은 시각 1915.4원으로 4.8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여전히 휘발유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지역 기름값도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44.7원으로 전날보다 3.0원 올랐다. 경유 가격은 1968.2원으로 4.9원 상승했다. 최근 하루 수십 원씩 오르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중동 위기로 유류비가 급등한 것과 관련해 “담합 가격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휘발유 가격 폭등 상황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곧 알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 기업들이 범법행위로 큰 돈을 벌며 국민들에게 고통을 가하고도 정부 관리, 정치권과 유착하여 무마하던 야만의 시대가 이제 끝났다는 사실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