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전산 장애가 잇따라 발생하자 금융당국이 점검에 나섰다. 거래시간 확대를 앞둔 상황에서 불안정한 전산 인프라가 시장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한국투자증권 MTS에서 발생한 계좌 잔고 조회 오류 등 증권사 전산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투증권 MTS 오류 등 전산 관련 사고 보고가 들어와 원인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원인 파악 후 추가 대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증권사 시스템 오류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5일 한국투자증권 MTS에서는 결제 처리 지연으로 일부 상장지수펀드(ETF) 보유 잔고 조회에 오류가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장 마감 이후 ETF 가격 급락 알림이 지연 발송됐고,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지 시스템 장애로 미국 주식 주문이 일부 미체결됐다. 3일과 4일 유가증권시장 등 총 거래량은 각각 25억1900만주, 30억9300만주를 기록해 올해 일평균 거래량인 20억9700만주를 훌쩍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