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서 빚은 사케 지구 도착… “100㎖에 9억”

日업체, 2025년 양조 재료 쏘아올려
발효물 냉동상태 귀환… 판매 완료

우주에서 제조된 술은 어떤 맛일까.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낸 누룩과 쌀, 양조 설비(사진)로 양조한 술이 지구로 돌아왔다.

7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주조회사 닷사이는 ISS의 일본 실험동에서 양조된 청주 발효물을 전날 간사이국제공항에서 건네받았다. 발효물은 냉동 상태로 지난달 27일 지구로 귀환했으며 다시 항공편으로 미국에서 일본으로 보내졌다.



누룩과 쌀 등 술 빚는 재료가 우주로 올라간 건 지난해 10월이다. 닷사이는 지난해 규슈 남부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쏘아 올려진 화물보급 우주선 HTV-X 1호기에 청주 원료와 양조 설비를 실어 ISS로 보냈다. 양조 작업은 달 표면의 중력(지구의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환경에서 하루에 한 번씩 저어주며 2주 동안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쿠라이 히로시 닷사이 회장은 “이미 알코올이 검출됐다”며 “우주 공간에서 발효가 가능할지 몰랐지만 지금은 조금 안심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발효물에서 술 찌꺼기를 걸러내는 등 추가 작업을 거쳐 청주 약 100㎖를 완성한 다음 최종 구매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미 약 1억엔(약 9억원)에 예약 판매된 상태이며 판매 대금은 일본의 우주개발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