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러닝(달리기)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될 만큼 러닝 열풍이 부는 가운데 백화점과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잇따라 러닝 특화 매장을 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더현대 서울 4층에 러닝 특화 공간인 ‘더현대 러닝 클럽(TRC)’을 17일부터 운영한다. 162평 규모로 조성되는 더현대 러닝 클럽은 단순히 스포츠 매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러너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진열하고, 러닝 관련 용품과 체험 공간까지 망라한 ‘러닝 플랫폼’ 형태로 운영된다.
기존 유통채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라이다(아이웨어)·칼렉(러닝웨어)·씨엘르(러닝모자)·EQL퍼포먼스클럽 등 러닝 관련 브랜드가 대거 입점한다. 한섬의 EQL 퍼포먼스 클럽은 스포츠 브랜드 전문관으로 백화점 첫 단독 매장이다.
현대백화점의 러닝 관련 매출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8% 증가했으며, 올해 1~2월 누계 매출도 전년 대비 46.7%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러닝 클럽을 더현대 대구 등 지역 거점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지난 4일부터 여의도 한강 인근에 ‘러닝 스테이션’ 콘셉트의 시그니처 1호 편의점(CU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사진)을 열었다. CU는 지난 1월 여의도, 반포, 잠실 한강 일대 3개 점포에 물품보관함과 탈의실을 설치한 러닝 스테이션을 시범 운영한 결과, 러너 방문이 크게 늘며 음료·간편식·라면 등 관련 매출이 20% 이상 상승했다고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여의도 러닝 스테이션의 경우 1층에 러닝 전후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무인 물품보관함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고 러닝 상품은 별도의 전용 큐레이션존으로 운영한다. 2층은 휴식과 체험,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러닝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탈의실과 함께 러닝 후 재정비가 가능한 휴식존 및 파우더룸을 마련했다. CU는 이번 점포를 시작으로 마곡, 망원, 반포, 잠실, 뚝섬 등 한강공원 인근 18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러닝 스테이션으로 확대해 한강 벨트 중심의 러닝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