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두로 체포 美 비밀무기 ‘디스컴버뷸레이터’… 軍, 20년간 연구 개발 중

국방부, 전력화 추진 검토

고출력 마이크로파 기술 연구로
적진 전자장비·경호 인력 불능화
軍 “연구 기반 무기체계 구축 검토”

지난 1월 미군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당시 베네수엘라 측 저항을 무너뜨린 비밀무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디스컴버뷸레이터’는 전자기파로 사람이나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장비로 밝혀졌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기술이 개발 중이며, 공격·방어작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방과학연구소 앞 표지석 모습. 연합뉴스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국방부·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DD를 중심으로 고출력 마이크로파 기술 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디스컴버뷸레이터는 내뇌 음성전송기술(V2K·Voice to sKull), 고출력 마이크로파, 능동거부체계(ADS) 등이 혼합된 무기체계로 분석된다”며 “유사한 무기체계 전력화를 위해 약 20년 전부터 관련 기술연구를 시작해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현재는 출력 상향 및 소형화 등의 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고출력 전자기파 대공무기, 전자기 펄스 공격무인기 등의 무기체계 전력화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V2K는 사람에게 발사된 전자기파가 고막을 거치지 않은 채 두개골에 직접 도달해서 압력파를 생성, 머릿속에서 강한 폭발음과 평형감각 상실을 유발한다. ADS는 전자기파를 사람에게 발사, 피부 표면에 있는 수분을 가열시켜 극심한 통증을 유도한다. 고출력 마이크로파는 1∼100㎓의 강한 전자기파를 방출해서 적 전자기기 내부에 과전압을 유도, 반도체를 태워버리거나 오작동을 유발하게 한다.

 

이 같은 기술은 유사시 적 전쟁지도부를 기습하는 참수작전에서 과도한 인명 피해 없이 경호체계를 무력화할 수단이라는 평가다. 적 레이더와 지대공미사일 체계에 쓰이는 전자장비의 오작동을 유도, 적지 깊숙이 자리 잡은 전략 표적을 특수작전부대로 타격하는 작전에도 유용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 개활지나 야전에서 아군을 위협하는 정찰·자폭드론 공격 저지에도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마두로 생포작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4일 공개된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디스컴버뷸레이터가 (적의) 장비를 작동하지 않게 만들었다”며 “그들(마두로 측)은 러시아·중국산 로켓을 갖고 있었으나, 한 발도 발사하지 못했다. (로켓 작동) 버튼을 눌러도 아무것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마두로 경호팀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 미국이 ‘강력하고 신비한 무기’를 사용했으며, 마두로의 경호원들이 코피를 흘리거나 피를 토하면서 쓰러졌다고 전한 바 있다. 한 경호원은 “갑자기 내 머리가 안에서 터지는 것 같았다. 일어설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