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절윤’(윤석열 대통령과의 절연)이라는 당 노선 정상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6시까지였던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이날 시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간 장 대표에게 절윤을 요구해 왔다. 전날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필패의 조건을 갖춰 놓고 병사를 전장으로 내모는 리더는 자격이 없다”면서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에 출마하는 우리 당 후보들이 1000명이 넘고 전국적으로는 수천 명인데 그 지역 장수들이 지금 장 대표를 향해 절규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뛰는 국민의힘 선수들이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정도로 지금 민심은 우리 당에 적대적”이라고 비판했다.
현역이자 유력 후보인 오 시장마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 기한 연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나경원·신동욱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안철수 의원도 불출마 뜻을 굳혔다. 현재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윤희숙 전 의원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서울시장 공천 접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