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3-09 06:00:00
기사수정 2026-03-08 21:24:19
郡, 싱가포르 기업과 MOU 체결
1조 규모… 온실가스 年 74만t ↓
주민 발전수익 연금화 모델 촉각
충남 태안군이 1조원 규모의 해상풍력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석탄 중심 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태안 에너지 대전환’이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8일 태안군에 따르면 충남도와 군은 지난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에서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 ‘뷔나그룹(Vena Group)’과 재생에너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뷔나그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개발과 투자, 운영을 수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태양광과 풍력 등 38GW 규모의 에너지 자산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가세로 태안군수, 니틴 압테 뷔나그룹 대표, 정광진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르면 뷔나그룹은 2030년까지 태안을 비롯한 충남 해상 일대에 해상풍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태안군 가의도리 석도 북방 약 11㎞ 해상에 추진되는 500㎿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약 1.67TWh의 청정 전력을 생산해 약 3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연간 74만t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인허가와 주민 갈등 우려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태안 해상풍력 사업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사업 예정 해역이 어업 활동과 일부 겹치는 만큼 향후 어민 설명회와 협의 과정이 중요한 관문이 될 전망이다.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주민에게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 군수는 해상풍력 발전 수익을 활용해 군민에게 일정 수준의 ‘신바람 연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