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7개국 여행경보 ‘철수 권고’ 발령 [美·이란 전쟁]

UAE서 전세기 등 통해 귀국 행렬
이스라엘 교민들 2차 피란도 추진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정부가 재외국민 귀국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교부는 중동지역 정세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한국시간 8일 오후 7시를 기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전역과 사우디아라비아 일부 지역, 요르단 일부 지역에 대해 기존 특별여행주의보를 3단계 여행경보(철수 권고)로 상향 발령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 체류 국민에게 안전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신속히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중동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대한항공은 오는 15일까지 인천~두바이 항공편 운항 중단을 연장한다. 뉴스1

이날 오후에는 UAE 두바이에서 출발한 직항편이 인천에 도착했고, UAE 아부다비에서는 에티하드항공 전세기가 현지시간 이날 정오 한국으로 출발했다. 290석 규모의 이 전세기는 좌석이 제한된 만큼 환자와 임산부, 노약자와 그 가족을 우선 탑승시켰다. 에티하드항공이 운영하는 이 전세기에는 한국인 203명과 외국인 배우자 3명 등 총 206명이 탑승했다. UAE와 협의를 통해 아부다비발 인천행 항공편도 순차적으로 운항되고 있다.



정부는 이스라엘 체류 교민에 대해서도 추가 대피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귀국 수요를 파악 중이다. 이스라엘 교민을 대피시키는 2차 대피 계획도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등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중동 상황을 논의하며 우리 국민의 조속한 귀국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25명 △이스라엘 66명 △바레인 14명 △이라크 5명 △쿠웨이트 14명 △카타르 31명 등 우리 국민이 각 공관의 지원으로 인근 국가로 대피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