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엄마 따라 ‘싹둑’…‘아픈 친구들 위해’ 모발 기부한 세 쌍둥이

쌍둥이와 2024년 첫 기부
현재까지 2m 넘게 '사랑의 동행' 실천

해군 부사관이 다섯 살 세쌍둥이 딸들과 함께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모발 기부에 나섰다.

 

해군 제8전투훈련단 소속 이은주 상사와 세쌍둥이 딸(왼쪽부터 장은진(첫째), 장소진(셋째), 장유진(둘째) 양)들이 지난달 26일 8전단 예하 예비전력관리전대 건물 앞에서 소아암 아동 돕기를 위해 자른 각 25cm 길이의 머리카락을 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해군 제공)

9일 해군에 따르면, 제8전투훈련단 소속 이은주(37) 상사는 지난 3일 소아암 아동들을 돕기 위해 세쌍둥이 딸 장은진·유진·소진(5)양과 함께 모발을 기부했다.

 

이 상사와 세쌍둥이는 지난 3일 1년 반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각각 25cm씩 잘라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어머나 운동본부’에 전달했다. 

 

네 사람이 기부한 모발 길이는 총 1m다.

 

이 상사 가족의 모발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상사는 2024년에도 세쌍둥이와 함께 1년 반 동안 기른 머리카락 1m 5cm(이 상사 30cm, 세쌍둥이 각 25cm)를 기부한 바 있다.

 

모발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쌍둥이를 임신 중이던 이 상사는 항암 치료 과정에서 탈모로 어려움을 겪는 소아암 환자들의 사연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다. 이후 2022년 자신의 머리카락 30cm를 처음 기부하며 선행을 시작했다.

 

이 상사는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군의 일원이자 세쌍둥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작은 나눔이지만 소아암 아동들을 위한 모발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맏딸 장은진양도 “엄마와 세쌍둥이가 함께 머리카락을 기부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머리를 길러 아픈 친구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어머나 운동본부’는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로, 25cm 이상의 건강한 모발을 기부받아 맞춤형 가발을 제작해 소아암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500명의 소아암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