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멤버가 공무원 체험을 하는 도중에 “바퀴벌레를 잡아달라”는 황당한 민원 전화를 받는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워크맨’은 그룹 프로미스나인 멤버 박지원이 경기 양주시 축산과 동물복지팀에서 하루 아르바이트를 체험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지원은 한 시민으로부터 바퀴벌레 관련 민원을 접했다. 민원인은 통화에서 “우리 집에 지금 바퀴벌레가 나타났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박지원은 “바퀴벌레는 관할이 아니라서 직접 잡아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신 세스코 같은 방역업체를 부르시면 될 것 같다”고 침착하게 안내했다.
그러나 민원인은 “일단 접수가 되면 현장에 올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니냐”며 재차 출동을 요구했다. 결국 옆에 있던 담당 공무원이 전화를 넘겨받아 “우리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바퀴벌레를 잡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민원인은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누구 도움을 받느냐. 시민으로서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통화가 끝난 뒤 박지원이 “괜찮냐”라고 묻자 담당 공무원은 “일상이다”라고 담담하게 답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영상 공개 이후 온라인에서는 “집에 바퀴벌레 나왔다고 전화로 민원을 넣는 게 정상인가”, “저런 민원이 실제로 있다니 충격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공직자 1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최근 3년간 특이 민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자 1인당 평균 5.5명의 특이 민원인을 상대했다는 결과다.
특이 민원 유형(복수 응답)으로는 상습·반복적인 민원 청구가 7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폭언(63.1%), 과도한 정보공개 청구(56.0%), 부당 요구 및 시위(50.0%)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