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도심을 관통해 건설되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에 이어 서 구청장도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송전선로 건설 반대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9일 주간업무회의에서 “주민 수용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반대한다”며 “정부와 한국전력공사의 송전선로 건설 추진 방식이 국가사업에 대한 불신과 지역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청장은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운영 기간이 단축돼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여지가 있고 사업 대상 지역을 결정할 때도 관련 지자체가 광범위하게 지정되다 보니 최적·최단 노선에도 해당하지 않는 지역이 포함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지역민의 안전과 재산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앞서 이달 초 한국전력공사에 초고압 송전선로 도심 통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한전이 추진하는 ‘345㎸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경과 대역에 대전 유성구 노은 1·2·3동과 진잠·학하동, 서구 기성·관저 2동 등 대전 7개 동 등 도심 지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송전선로는 경기도 용인의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위해 건설되는 것으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