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국내 최초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나란히 출시했다. 두 회사는 각각 중·소형주, 대형 섹터 우량주 중심으로 종목을 구성하며 대조적인 운용전략을 취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각각 ‘KoAct 코스닥액티브’, ‘TIME 코스닥액티브 ETF’를 10일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전체적인 시장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개선되고 있지만, 종목별 변동성이 크고 주도주의 교체 주기가 빨라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으로는 시장의 역동성을 따라잡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종목별 비중을 결정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약 1800여개의 코스닥 상장사 중 엄선한 약 800여개의 ‘핵심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성장주와 가치주의 균형 잡힌 투자’에 방점을 찍었다. 코스닥은 변동성이 크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70~80%는 고성장주에 집중하되 나머지 20~30%는 이익 성장 대비 저평가된 ‘숨은 가치주’로 채울 계획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코스닥 상위주보다는 중소형주를 파격적으로 선보였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큐리언트(바이오) △성호전자(전기전자) △비에이치아이(에너지) 등이 있다. 가치주로 평가받는 △성우하이텍(자동차), △CJ 프레시웨이(음식료) 등도 포함됐다. 상장 초기에는 총 57개 종목을 담아 운용할 예정이며, 포트폴리오는 ETF 운용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경될 수 있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은 “코스닥은 인구 구조의 변화, 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 혁신 등 세상의 모든 변화가 가장 먼저 투영되는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발로 뛰며 확인한 기업 탐방 결과를 바탕으로 ‘숨은 보석’을 발굴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부실기업을 걷어내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성장주를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코어(Core) & 새틀라이트(Satellite)’ 전략을 활용한다. 코어(Core) 포트폴리오는 코스닥 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2차전지 및 바이오 등 우량 대형주를 배치해 펀드의 뼈대를 잡고, 새틀라이트(Satellite) 포트폴리오는 코스닥 시장 특유의 빠른 수급 변화와 테마 순환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초기 포트폴리오는 연기금 등 기관 수요를 고려해 2차전지 및 바이오 등 코스닥을 대표하는 대형 섹터 중심으로 구성해 안정감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높은 비중으로 담았다. 최근 임상 결과와 기술 수출 기대감이 높은 삼천당제약,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등을 편입했고 국내 대표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해 파두, 리노공업 등 반도체 및 첨단 기술주도 포함했다.
이정욱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코스닥은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 때도 10배 이상 오르는 ‘슈퍼스타’ 기업들이 매년 등장하는 시장”이라며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액티브 전략이 코스닥 투자에서 승률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