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초저전력·고성능 모바일용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올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 18’ 등 신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6세대 공정을 적용한 16GB 모바일용 D램 ‘LPDDR6’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 ‘LPDDR6’은 최근 개발 인증을 모두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내 양산 준비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K하이닉스 10나노급 6세대 D램 '1c LPDDR6'. SK하이닉스 제공
이번 제품은 기기 자체적으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한 성능을 자랑한다. 대역폭 확장을 통해 이전 세대 모델인 ‘LPDDR5X’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33% 끌어올렸고, 기본 동작 속도는 초당 10.7GB 이상을 기록했다.
전력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 칩의 동작 상황에 맞춰 전압과 주파수를 조절하는 전력 관리 기술(DVFS)과 필요한 데이터 경로만 작동하는 서브 채널 구조를 도입해 전력 소모를 20% 이상 줄였다. 고사양 작업에서는 성능을 극대화하고 평시에는 전력 소비를 최소화해 스마트폰의 멀티태스킹 구동력과 배터리 사용 시간을 동시에 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LPDDR6이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8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말에 출시하는 아이폰의 첫 폴더블폰과 사상 처음으로 터치스크린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M6 맥북 프로’에 탑재될 수도 있다.
애플이 이들 신제품을 통해 자체 온디바이스 AI 기능 고도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압도적인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갖춘 SK하이닉스의 LPDDR6이 핵심 부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