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대·중소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호랑이도 풀밭이 있어야 생존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며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 간담회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게 상생의 생태계 조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우수 실천 기업에 대한 격려와 모범사례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네이버·한화오션 등 대기업 및 이들과 협력하는 중소기업 대표 총 20명이 참석해 기업별 상생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한화오션과 대원산업의 ‘성과공유’ 사례를 극찬했다. 한화오션은 조선업계 최초로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자사 직원과 동일한 지급률을 적용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협력사 숙련 근로자에 대해서도 학자금 지원 등의 복지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를 향해 “(성과급 지급에) 연간 890억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언론 보도로 봤는데, 전화라도 한번 드릴까 하다 못했다. 감사드린다”며 “대·중소기업 임금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대기업이 지원하는 삼성전자와 홍성산업의 사례, 대기업이 협력사의 친환경 경영 전환을 돕는 현대차와 풍강의 사례,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네이버와 모모스커피의 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속된 말로 ‘몰빵’이라고 하는, 자원과 기회를 특정 부분에 집중해 낙수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디딤돌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걸림돌이 됐다”며 “상생 협력은 시혜가 아닌 투자, 더 심하게 얘기하면 생존 전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 시행 첫날인 이날 이 대통령은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는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일에 노란봉투법이 시행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하청노동자가 원청과 직접 교섭하며 대립과 갈등 대신 대화와 타협으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