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 궁합’ 백혜진·이용석조 4강 안착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예선서
최종 전적 4승3패로 3위 올라

휠체어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세계랭킹 1위 한국의 백혜진-이용석(경기도장애인체육회)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4강에 진출해 2010 밴쿠버 대회(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10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최종 7차전에서 에스토니아의 카틀린 리이데바흐-아인 빌라우(7위) 조를 상대로 6엔드 기권승(10-0)을 거뒀다. 휠체어컬링은 8엔드까지 진행되며, 일정 점수 이상 차이가 생기면 패배 팀이 기권한다. 이 승리로 예선 최종 전적 4승3패를 거둔 한국은 3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백혜진(오른쪽)-이용석 조가 10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예선 최종 7차전에서 에스토니아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백혜진-이용석 조는 경기 내내 상대를 거세게 압박했다. 1엔드에서 3점을 따냈고, 2엔드 1점, 3엔드 1점, 4엔드 1점, 5엔드 3점, 6엔드 1점을 뽑았다. 결국 에스토니아는 남은 두 엔드에서 역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기권했다. 한국이 예선에서 매 엔드 점수를 올린 건 일본전 이후 처음이다.



백혜진은 “나는 라인만 잡았을 뿐, 이용석 선수가 알아서 굉장히 샷을 잘해준 덕분”이라며 “오늘처럼 큰 점수 차이로 이길 수 있게 샷을 하는 것이 우리 팀의 ‘색깔’인데, 그 색깔이 잘 나와준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용석은 “국가대표가 된 뒤 처음 패럴림픽에 나왔는데, 4강전에 진출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오늘 경기 전에도 백혜진 누나와 ‘평소 하던 대로 하자’고 이야기를 한 덕분에 결과가 잘 나왔던 것 같다.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는 누나를 믿고 4강전도 잘 치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16년 만에 휠체어컬링에서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당시 4인조 경기에서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 대회에선 아쉽게 4위에 그쳤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엔 혼성 4인조 경기만 열렸고, 이번 대회에서부터 정식 채택된 믹스더블에서 메달을 딸 경우 백혜진-이용석 조가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