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발사대 6기 반출에…시민단체 “전면 철수 촉구”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의 발사대 6기가 중동 지역으로 이동 중인 사실이 드러나자 그동안 사드 배치를 반대해 온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11일 성명을 내어 “국민을 속이며 불법 배치한 무기체계의 반출은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기만행위”라며 남아있는 레이더를 포함한 모든 시설의 전면 철수를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성주 사드 기지에서 반출된 발사대 6기가 미군과 이스라엘에 의해 전쟁의 포화 속에 휩싸인 중동 지역으로 이동됐다는 사실이 미국 당국자에 의해 확인됐다”며 “사드 배치의 본질이 대북 방어가 아닌 미국의 대중국 감시용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경북 성주군의 미군 사드 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성주=연합뉴스

단체는 이어 “사드 기지는 안보의 보루가 아니라 한반도를 전쟁의 화마로 끌어들이는 도화선”이라며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발사대뿐만 아니라 남아있는 레이더를 포함한 모든 시설의 철수를 촉구하며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을 예고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패트리엇 미사일에 이어 사드 등 주한미군 핵심 방공무기가 잇따라 중동으로 빠져나간 것에 대해 “주한미군 전력 일부의 해외 이동은 전략적 유연성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안보 공백 우려를 일축했다.

 

정부는 “현재 우리 국방비 규모와 방위산업의 발전 수준, 국제적 군사력 평가, 그리고 국군 장병들의 높은 사기와 책임감을 고려하면 국가 방위 자체를 두고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며 “국민도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