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에 기대하고 있는 성적에 대해 ‘다섯 경기’라고 밝혔다. 조별리그 3경기에 32강, 16강까지 진출하길 바라는 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정 회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포니정 재단빌딩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2월 4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3년 동안 추진한 주요 사업과 목표, 비전 등을 밝히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준비 상태와 예상 성적에 대해 정 회장은 “경기 준비 상황은 다음 주 월요일로 예정된 3월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밝힐 것”이라면서 “축구협회는 행정적으로 최대한 지원할 것이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를 멕시코 현지의 치안 문제가 우려되는데, 주 멕시코 대사관 및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식 질의응답에서 월드컵 성적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피한 정 회장은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다섯 경기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몇 경기 더 할 수 있다면 더 좋다.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나 균형 면에서 4년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불가능한 미션이 아니다”라며 2022 카타르에서 거뒀던 ‘원정 16강’ 이상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11월 한국에서 열린 A매치 관중 감소와 대표팀 인기가 예전보다 떨어진 이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정 회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 소통의 문제점 등이 지적되는 걸 알고 있다. 해외파 선수들의 노출이 전보다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책임은 협회에 있다고 본다. 하나하나 잘 해나가다 보면 월드컵을 계기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2031년 또는 203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23년 아시안컵 유치에도 나섰지만, 카타르에 밀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