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틱톡 열흘여…‘국정 응원’부터 ‘개학 민원’까지 댓글 북새통

지난달 28일 ‘틱톡’ 개설…영상 10여개 게재
정책 추진 응원에 ‘개학 미뤄달라’ 등 댓글도
취임 2년 차 맞아 국정 홍보 전면으로 나서

이재명 대통령이 ‘광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보’의 일환으로 영상 플랫폼 ‘틱톡’ 계정을 개설한 지 열흘여 만에 해당 플랫폼이 단순한 영상 공유를 넘어 수백에서 수천 건의 댓글이 달리는 새로운 여론 형성의 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광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행보’의 일환으로 영상 플랫폼 ‘틱톡’ 계정을 개설한 지 열흘여 만에 해당 플랫폼이 단순한 영상 공유를 넘어 수백에서 수천 건의 댓글이 달리는 새로운 여론 형성의 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틱톡’ 계정 영상 캡처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 현장을 담은 2분30초 분량의 틱톡 영상에는 게시 직후부터 이용자들의 반응이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12일 오전 6시50분 기준 댓글 320개가 달리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독과점 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강조해온 이 대통령의 행보를 반영하듯 영상에는 강력한 정책 추진에 감사를 표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열기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은 듯 멕시코 등 해외 이용자들까지 가세해 이 대통령이 한국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며 응원하는 댓글을 남기는 등 글로벌 플랫폼 틱톡을 사용한 효과를 내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단과 청와대 참모진의 나이를 비교한 재치 있는 영상은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용자들은 기존의 딱딱한 공적인 모습 대신 감각적인 편집과 위트가 담긴 영상에 ‘편집자가 누구인지 궁금하다’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소통 방식 덕분에 이 대통령 틱톡 계정의 댓글창은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의 ‘방학 숙제를 없애달라’거나 ‘개학을 미뤄달라’ 등 민원까지도 격의 없이 쏟아내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텍스트 중심의 페이스북이나 ‘엑스(X·옛 트위터)’를 벗어나 대통령의 일상적인 뒷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영상 플랫폼 특성이 사용자들의 심리적 문턱을 대폭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행보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SNS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대중과의 거리감을 없앤 이력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결과로도 보인다. 특히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한 집권 2년 차를 맞아 참모진 뒤에 숨지 않고 직접 국정 홍보의 전면에 서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도 풀이된다. 엑스와 페이스북에 더해 틱톡까지 국정 홍보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이 대통령의 소통 정치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 틱톡 개설은 다변화된 SNS 기반 소통을 확대하는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반 플랫폼인 틱톡을 선택한 배경을 놓고 이 대통령이 꾸준히 강조해온 ‘혐중 정서 개선’과 글로벌 사용자가 많은 플랫폼에서의 영향력 확대라는 정무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