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문을 연 유한양행이 곧 한 세기의 역사를 완성한다. 창업자 유일한 박사 서거 55주기 추모식이 열린 현장에서 회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향후 100년을 이끌 글로벌 혁신 전략의 청사진을 함께 내놓았다.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11일 유한대학교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창립 100주년 슬로건 ‘신뢰의 100년, 약속의 100년’과 새로운 기념 엠블럼을 공개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축적해 온 국민적 신뢰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번 슬로건은 유한양행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창립 당시 ‘좋은 약으로 사람을 돕겠다’는 약속이 100년의 신뢰를 만들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그 신뢰 위에 혁신 신약 개발 성과를 더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의미다.
함께 공개된 엠블럼은 세 가지 상징색으로 기업 정체성을 시각화했다. 100년 전통을 상징하는 ‘유한그린(Yuhan Green)’과 도전 정신을 의미하는 ‘프로그레스블루(Progress Blue)’가 기본 축을 이루고, 미래를 상징하는 ‘퓨처오렌지(Future Orange)’가 새롭게 더해졌다. 이 오렌지 색상은 국산 폐암 표적 혁신 신약 ‘렉라자’의 브랜드 컬러를 반영한 것으로,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장치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의 이러한 메시지는 최근 실제 성과와 맞물려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렉라자를 중심으로 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성장 동력 역시 기존 제네릭 중심 구조에서 혁신 신약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 100년이 신뢰를 쌓아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혁신 신약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과 성과로 그 신뢰에 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일한 박사가 남긴 사회적 책임과 윤리 경영의 유산을 오늘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