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0∼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비즈니스 핀란드 본사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의 보유 기술을 소개하고 양사의 글로벌 원전 사업 추진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조엘 이커 웨스팅하우스 수석부사장을 비롯해 하리 매키 레이니카 핀란드 특임대사, 김정하 주핀란드 대한민국 대사, 하워드 브로디 주핀란드 미국 대사 등 정부 인사와 북유럽 원자력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한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슬로베니아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기술 타당성 조사를 착수한 데 이어 핀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포툼과 함께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체결하는 등 유럽 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북유럽에서 사전업무가 착수된 AP1000® 원전 프로젝트의 추진 현황과 수행 전략, 주요 설비 및 서비스 분야의 협력 기회 등이 소개돼 현지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현대건설이 세계 각국에서 축적한 원전 건설 경험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 웨스팅하우스의 글로벌 원전 기술은 북유럽 국가의 에너지 전환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핀란드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의 산업과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장기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현대건설은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스웨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도 논의했다. 이날 스웨덴 주요 정부 인사들을 만난 양사 경영진은 현대건설과 홀텍이 추진 중인 SMR 프로젝트의 경쟁력에 대해 소개하고, 스웨덴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향후 양사는 스웨덴 최초 SMR 배치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며, 이에 스웨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토리존 본사에서 ‘용융염원전(MSR)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토리존은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NRG)에서 분사한 스핀오프 기업으로, 100MW급 MSR인 ‘토리존 원’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토리존 원은 고체 핵연료봉을 사용하는 기존 원전과 달리 액체 상태의 용융염을 사용해 원자로의 안전성을 높인 것은 물론, 사용 후 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활용해 핵폐기물 처리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술 정보 교류, MSR 프로젝트 공동 개발 및 사업화 방안 검토,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 진출 기회 발굴 등 토리존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웨스팅하우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유럽 대형 원전 건설 추진을 확대하는 한편, 북유럽 SMR 사업 진출을 위한 현지 협력을 다각화해 글로벌 원전 슈퍼사이클을 적극 주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