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또 미국行… 밴스 부통령 만날 듯

한·미 통상, 동맹 현안 논의 전망
유엔 AI허브 한국 유치 등 위해
19일까지 뉴욕·스위스 등 방문

김민석 국무총리가 12일 한 달 반 만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1월 방미 때와 마찬가지로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관세를 비롯한 한·미 통상과 동맹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이날부터 19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욕,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다. 김 총리는 미국에서 밴스 부통령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 외에도 유엔 인공지능(AI) 허브 유치 프로젝트를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유니세프·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 수장들을 면담할 계획이다. 제네바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노동기구(ILO) 등을 찾는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전북 대혁신TF 킥오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엔 AI 허브는 유엔 전문 기구들의 AI 관련 기능 및 부서들이 우리 정부 및 민간 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협력 플랫폼을 만들자는 정부의 구상이다. 총리실은 지난 10일 유엔 AI 허브 유치위원회를 출범했다.



김 총리와 밴스 부통령의 재회동에서는 이날 국회를 통과한 ‘대미투자특별법’에 따른 후속 조치, 미국 정부가 예고한 ‘무역법 301조(Section 301)’ 조사 등에 대한 설명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말 첫 만남에서는 한·미 공동 팩트시트 이행 계획과 북·미 관계 등이 의제로 다뤄진 바 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패트리엇과 같은 방공 자산 반출 등 주한미군 유연화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총리는 다음 주 귀국 이후 곧이어 중국을 찾는다.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서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국에 이어 중국 고위급 관계자들과도 회동을 갖고 이재명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국무총리의 역할은 외치보다 내치에 집중돼 있지만, 미·중 패권경쟁으로 실용외교의 중요성이 극대화되면서 김 총리도 양국을 넘나드는 외교전을 펼치며 역할을 크게 확대해가는 모습이다. 김 총리는 지난달 초 한 유튜브 방송에서도 “통상 외교가 국무총리의 영역이 아니지만, 대통령 정상외교의 후속 조치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계속하려고 한다”며 “대통령도 필요하면 미국에 가끔 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