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도 농협 선거 금품 살포 경찰 수사

농협중앙회의 횡령·금품수수·금품선거 비리 의혹에 이어 광주에서도 이사를 뽑는 선거 과정에서 금품 살포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를 하면서 농협의 도덕성과 신뢰성에 타격을 주고 있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실시된 광주농협 이사 선거 과정에서 일부 이사들이 70여명의 대의원들을 상대로 1인당 100만~150만원을 돌린 혐의를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광주농협은 올 1월 29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임기 4년의 이사와 2년 임기의 감사를 뽑는 선거를 실시해 8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를 선출했다.

광주경찰청. 뉴시스

농협의 이사는 조합원 자격 심사와 가입 승낙 여부, 간부직원 임면권을 갖고 매년 사업계획을 승인하는 등 조합 운영 의 핵심 사항에 관여할 수 있다.

 

광주농협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15개의 사무소(조합원 2334명)를 두고 있는 농협 광주지역본부 내 핵심 조합으로 꼽힌다.

 

경찰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일부 이사 후보들이 금품을 돌린 것으로 보고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정부합동 특별감사결과에서 농협중앙회장과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혐의 등이 불거지면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농협까지 금품 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농협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농업인의 땀이 정당한 소득으로 보장되는 데 농협의 역량을 집중하지 않고 조합 간부들의 잇속 채우는 데 열을 올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광주농협 선거관리위 관계자는 “선거 전에 모든 대의원과 후보들을 대상으로 부정선거 관련 교육내용을 문자로 지속적으로 보냈다”며 “불미스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