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가 도립거창대학·도립남해대학과의 통합을 공식 선언하며 창원과 사천, 거창, 남해를 아우르는 ‘4개 캠퍼스 체제’를 출범시켰다.
대학과 지역, 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로 묶이는 이른바 ‘산학일치’ 혁신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국립창원대학교는 13일 대학본부에서 ‘통합대학 출범식’을 열고 대규모 구조 혁신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교육부 승인 이후 준비 과정을 거쳐 공식적인 통합 대학의 비전을 선포한 것이다.
이날 출범식의 핵심은 교육부와 경남도, 그리고 국립창원대가 체결한 ‘통합대학 이행협약’이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학교를 합치는 것을 넘어 국가 고등교육 정책과 경남도의 발전 전략을 대학의 혁신 비전(DNA+)과 결합해 지역 성장을 견인할 강력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통합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대학이 선택한 생존 전략이자 공격적인 혁신안이다.
방산과 원자력 등 경남의 전략 산업과 연계된 실무형 인재 양성 모델이 안착한다면 국립창원대는 국가 균형 발전을 견인하는 국립대학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범식에 앞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박민원 총장이 창원 LG전자 스마트파크를 직접 방문했다.
현장 간담회에서는 전국 대학 최초로 국립창원대 내에 건립되는 ‘LG전자 HVAC(냉난방공조) 연구센터’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졌다.
2027년 완공 예정인 이 센터는 대학과 기업이 한 공간에서 연구개발(R&D)과 인재 양성을 동시에 수행하는 ‘산학일치’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기업은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얻고, 대학은 실무 중심의 연구 성과를 현장에 즉각 확산시키는 선순환 구조다.
4개 캠퍼스 통합대학은 각 캠퍼스의 지역적 특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된다.
창원의 방산·원자력·스마트제조 등 국가 전략 산업은 물론 각 지역 캠퍼스의 강점을 살린 특성화 전략을 통해 교육·연구·산학협력 기능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민원 총장은 “4개 캠퍼스 시대의 개막은 대학과 지역의 DNA를 일치시키는 구조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교육과 산업 현장이 분리되지 않는 체계를 정착시켜 경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