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美부통령, 이란 공격 전 반대 입장 밝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장대한 분노’(Epic Fury·이란 군사공격) 작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란 공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폴리티코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밴스 부통령이 대이란 작전에 대해 “회의적이며, 성공에 대해 우려하고, 단순히 반대한다”고 전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AP연합뉴스

또 다른 고위 당국자는 “그의 역할은 대통령과 행정부에 모든 다양한 각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견해의 모든 요점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결정이 내려지면 그는 이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밴스가 트럼프보다 군사행동에 대해 훨씬 더 소극적이라는 수개월간에 걸친 추측의 장막을 걷어낸 것”이라며 “이라크에서의 해병대 복무 경험을 통해 형성된 미군의 군사개입에 대한 밴스의 잘 알려진 회의론은 작전 성공에 대한 그의 더 가라앉은 어조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을 부추겨왔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밴스 부통령이 이번 작전 이전에도 미군의 군사행동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를 달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 반군을 공습할 때도 트럼프 정부 안보팀 고위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눈 상업용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도 그 군사공격을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군의 이란 핵시설 타격 직후에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옹호하면서도 “지난 25년간의 어리석은 외교 정책 이후 사람들이 해외 문제에 미국이 얽히는 것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대이란 작전 이틀 전 워싱턴포스트(WP)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자기 자신을 “해외 군사개입에 회의론자”라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밴스 부통령의 ‘외국과의 전쟁 회의론’에 대해 자신과 견해차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들에게 “밴스는 철학적으로 나와 조금 달랐다. 나는 그가 아마도 (전쟁에) 나서는 것에 대해 덜 열정적이지만, 그는 여전히 꽤 열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