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른바 ‘벚꽃 추경’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5일 오후 신속한 추경 편성을 위한 관계 부처 회의를 소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동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안 편성을 한 달 내로 마무리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추경 편성을 담당하는 기획예산처는 예산안 기초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처는 예산요구서가 취합되는 대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번 추경 규모는 초과 세수분 추정치인 20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추경 관련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여당은 속도감 있는 추경을 강조하는 반면 야당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추경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 생존의 문제”라며 “올해 추경은 중동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민생을 지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경제형 조기 추경을 말한 만큼 정부는 내실 있는 추경안을 마련해 달라”며 “당은 조속한 국회 심의·의결에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6일 중동 사태 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추경 규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야당은 선거용 포퓰리즘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정부가 결국 선거를 앞두고 20조원 규모의 추경이라는 노골적인 매표 행위에 나섰다”며 “이번 추경은 민생 안정이 아니라 물가 폭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