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WBC 8강 이끈 ‘팀 코리아’ 귀국… 류현진, 태극마크와 작별

류지현 감독 “호주전, 기적 같은 순간”
은퇴 앞둔 류현진 “아쉬운 부분도 있어”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랙식(WBC) 8강 무대에 오른 한국 야구대표팀이 16일 오전 귀국했다. 류지현 감독은 “호주전에서 팀 코리아가 하나로 뭉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순간은 저도 잊을 수 없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WBC를 끝으로 은퇴하는 류현진 선수는 “마지막까지 국가대표로 어린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16일 2026 WBC 8강의 성적을 거둔 야구 국가대표팀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인천국제공항 귀국인터뷰에서 류 감독은 “1라운드를 돌이켜보면 기쁨도 있었고, 실망도 있었다”며 “호주전에서 팀 코리아가 하나로 뭉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순간은 저도 잊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2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은 저희가 준비한 것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한국 야구계가 전체적으로 투수 육성 등 숙제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시기”라고 자평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준준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으로 져 탈락했다. 8강전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우리나라는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이 대회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8강 탈락 후 선수들에게 한 말을 전해달라는 부탁에 류 감독은 “고생했고, 고맙다고 얘기했다”며 “작년 11월 평가전부터 올해 1월 사이판 훈련 등 3월까지 행복했고 고마웠다”고 선수들에게 다시 인사했다.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2026 WBC 8강의 성적을 거둔 야구 국가대표팀 류현진이 귀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 선발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4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은 “마지막 (결승전)까지 하지 못하고 돌아와 너무 아쉽다”며 “워낙 잘하는 선수들과 했기 때문에 그냥 보는 것으로도 거기 있던 29명 선수 모두 다 똑같이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이번 대회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대회였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야구를 할 수 있게끔 해준 것이 국가대표였다”며 “좋았던 순간이나 아쉬웠던 순간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국가대표를 하면서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았다”고 돌아봤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선수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느꼈을 것”이라며 “프로야구 시즌도 중요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통할 수 있게 선수들이 기량을 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