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스키의 든든한 조력자 ‘키다리 아저씨’ 배동현 회장 "묵묵히 지원할 것"

대한민국 장애인 노르딕스키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신성’ 김윤지(19)의 두 차례 금빛 질주와 ‘평창 영웅’ 신의현(45·이상 BDH파라스)의 투혼 뒤에는 10년 넘게 묵묵히 선수들의 곁을 지킨 ‘키다리 아저씨’ 배동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의 헌신이 있었다.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배 회장을 비롯해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김윤지와 마지막 패럴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신의현이 참석한 가운데 결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김윤지,  배동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 신의현. 공동취재단

창성그룹 총괄 부회장이자 BDH재단 이사장인 배 회장은 2015년 민간 기업 최초로 창성건설 노르딕스키 실업팀을 창단하며 불모지였던 한국 장애인 동계 스포츠에 씨앗을 뿌렸다. 이후 BDH재단을 설립하고 BDH파라스를 창단해 사격 등 종목을 넓혀가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윤지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휩쓸고, 신의현이 전 종목 완주라는 값진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던 바탕에는 배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배 회장은 바쁜 일정 중에도 직접 현장을 찾아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고, 귀국일정까지 미루며 마지막 순간까지 선수들과 기쁨과 고통을 함께했다.

 

신의현은 “배동현 회장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신의현이라는 선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지금의 나를 있게 해주신 은혜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오히려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꿈같은 시간이었다. 모든 선수가 ‘원팀’으로 하나 되어 임했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을 비롯한 많은 분의 진심 어린 지원,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한 코치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선수들에 대한 애틋함도 숨기지 않았다. 배 회장은 “내 인생에서 신의현 선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항상 곁에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지에 대해서는 “내가 평가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선수다. 밝은 미소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보며 나 역시 많이 배운다. 김윤지가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옆에서 묵묵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