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북 울진군 후포항 일원.
오징어 채낚기 어선 수십척이 후포항구에 정박한 모습이 을씨년 스러웠다.
울진후포수협에 따르면 2022년 오징어 위판금액은 373억, 물량은 4646t이던 것이 2025년 54억, 물량은 551t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한때 호황을 누리던 오징어 위판장은 파리만 날리며 휑한 모습 있었다.
오징어 조업 불황은 이날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로 30여년째 경북 울진 후포항에서 오징어 잡이로 생계를 잇고 있는 이경문(58) 후포채낚기선주협회장은 연거푸 한숨만 내쉬었다.
그는 “오징어 조업이 최악인 상황인데다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출어를 하면 할수록 손해가 막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회장은 “지금보다 기름값이 더오르면 출어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 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며 “인도네시아 등 선원 5명을 고용해 일을 시키고 있는데 1인당 인건비만 300만원(숙식비 포함)이면 한달에 월급 등으로 고정비만 최소 1500만원이 들어가 오징어가 안잡혀 출어할때 마다 적자가 나면서 더 이상 버티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울먹였다.
또 이씨는 “최근 5년간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해 1년에 4~5개월은 선원들을 놀리면서 월급은 줘야하고 한번 출어를 할때마다 위판액이 50~60만에 불과해 조업할때 마다 적자투성인 현실에서 면세유 가격 폭등사태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라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는 “여기에다 어선 구입 당시 수억에 달하는 대출이자, 선체, 선원보험 등 제반 비용을 주고나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배를 팔아야 처지”라고 밝혔다.
면세유 가격은 매월 1일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지난달 한 드럼당 16만2000원하던 가격이 이달에는 17만6000원으로 1만4000원이 급등했고,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 더 치솟을 것이라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씨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감척사업은 일시적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유가보전 등 강력한 지원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