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야구지’…카미네로 선제 솔로포→ 세베리노 1사 2,3루 위기 저지-슈와버 연속 삼진→저지, 타티스 주니어 3루 저격→헨더슨 동점 솔로포 [도미니카-미국 WBC 4강]

Dominican Republic's Junior Caminero (13) celebrates his home run during the second inning of a World Baseball Classic semifinal game against the United States, Sunday, March 15, 2026, in Miami. (AP Photo/Lynne Sladky)

도미니카 공화국이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의 선제 솔로포에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애슬레틱스)가 1사 2,3루 위기에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미국과의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에서 2회 카미네로의 선제 솔로포로 선취점을 따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6번타자 카미네로는 미국이 자랑하는 최강의 선발투수이자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1B-2S에서 4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84.4마일짜리 스위퍼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도 25도, 타구속도 105.6마일의 이 타구는 401피트를 날아갔다.

 

Dominican Republic's Junior Caminero (13) hits a home run during the second inning of a World Baseball Classic semifinal game against the United States, Sunday, March 15, 2026, in Miami. (AP Photo/Rebecca Blackwell)

이 홈런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은 WBC 역사상 단일 대회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카미네로의 홈런은 이번 대회 도미니카 공화국이 때려낸 15번째 홈런으로, 종전 기록은 2009 WBC에서 멕시코가 때려낸 14개다.

 

카미네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낸 신성이다. 지난해 154경기에서 타율 0.264 45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 반열에 오른 선수다. 지난 14일 한국과의 8강전에서도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 특히 2회 한국 선발로 나선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을 상대로 1사 1루에서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며 도미니카 공화국의 10-0 대승의 물꼬를 튼 선수다.

 

Dominican Republic pitcher Luis Severino (40) reacts during the fourth inning of a World Baseball Classic semifinal game against the United States, Sunday, March 15, 2026, in Miami. (AP Photo/Lynne Sladky)
United States third baseman Gunnar Henderson (11) tags out Dominican Republic's Fernando Tatis Jr. during the third inning of a World Baseball Classic semifinal game, Sunday, March 15, 2026, in Miami. (AP Photo/Rebecca Blackwell)

카미네로의 선제 솔로포로 기세를 올린 도미니카 공화국은 선발 세베리노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3회초 미국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안타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2루타로 단숨에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진 타석엔 저지. 오타니와 더불어 현존하는 최강 타자로 군림하고 있는 저지지만, 과거에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세베리노의 관록이 위였다. 세베리노는 풀카운트에서 87.1마일짜리 스위퍼를 바깥쪽 낮은 곳에 완벽하게 제구했고, 저지는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이어 지난해 56홈런을 때려내며 내셔널리그 홈런 1위에 오른 슈와버는 세베리노의 88.3마일짜리 스위퍼에 꼼짝 못하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United States pitcher Paul Skenes pauses on the mound during the third inning of a World Baseball Classic semifinal game against the Dominican Republic, Sunday, March 15, 2026, in Miami. (AP Photo/Lynne Sladky)

그러나 이대로 당할 미국이 아니었다. 3회말 수비에서 2사 1루에서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전 안타 때 3루로 뛰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저지가 레이저 송구로 저격해 잡아낸 데 이어 4회초 선두타자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세베리노와 9구째 가는 승부 끝에 한 가운데 들어온 94.6마일짜리 커터를 받아쳐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