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앞두고 숙박시설 긴급 안전점검

외국인 민박업소 등 5481곳 대상
소공동 캡슐호텔 화재 후속조치
警, 21일 전후 민간총기 출고 금지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묵던 시내 캡슐 호텔에서 화재가 나면서 정부가 긴급 소방 안전 점검에 나섰다.

 

소방청은 19일까지 4일간 서울 시내 숙박 시설과 외국인 민박 업소 등 5481곳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BTS 컴백 공연 등을 계기로 서울 전역에 많은 방문객이 예상되는 만큼, 숙박 시설 등의 화재 안전을 점검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14일 중구 소공동 캡슐 호텔 화재로 외국인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무대로 변신중인 광화문 광장 약 3년9개월 만에 컴백하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닷새 앞둔 16일 관계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라이브 공연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공연은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이라는 타이틀로 개최된다. 이재문 기자

이번 소방 안전 점검 대상은 외국인 관광 도시 민박 업소 4904곳, 한옥 체험 업소 381곳, 종로구와 중구의 숙박 시설 151곳, 캡슐 형태의 수면 시설이 있는 이른바 캡슐 호텔 45곳이다. 소방 당국은 이 중 종로·중구 숙박 시설과 캡슐 호텔에 대해선 긴급 특별 소방 검사를 진행한다.

 

서울경찰청은 12일 일선 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에 BTS 공연 당일인 21일 전후 민간 소유 총기 출고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현행법에 따르면 민간인이 소유한 수렵용 총기 등은 평소 관할 경찰서 무기고에 보관했다가 수렵 기간 등 허가된 때만 반출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이 최대 26만명이 몰리는 대형 행사인 만큼, 테러 가능성과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하이브는 지난주 인근 주요 병원들에 공연 당일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수용과 치료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수신 기관에는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등 주요 대형 병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인파가 밀집하는 대형 콘서트를 앞두고 인근 응급의료센터와 사전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20~21일 오후 7시30분~9시30분 청계천, 롯데월드타워 등 랜드마크 15곳에서 BTS 컴백을 환영하는 의미의 경관 조명을 밝힌다. 21~22일엔 반포대교 달빛 무지개 분수에서 BTS 음악을 테마로 분수쇼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