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미니카 불방망이 잠재우고 결승행

WBC 4강전서 2대 1로 신승
3연속 진출… 18일 우승 다퉈
9회말 2사 오심 판정 논란도

‘야구 종주국’ 미국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렸던 도미니카공화국과 4강전에서 신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명품 투수전과 화려한 수비로 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였지만, 9회말 2사에 존을 한참 벗어난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며 경기가 끝나 명승부가 오심으로 얼룩졌다는 평가다.

미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준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은 후 기뻐하고 있다. 마이애미=AP연합뉴스

미국은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준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2-1로 꺾었다. 2017년 우승, 2023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미국은 WBC에서 3연속 결승 무대에 올라 17일 열리는 이탈리아-베네수엘라 경기 승자와 우승을 놓고 맞대결한다. 결승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기선을 제압한 건 8강에서 한국을 꺾고 4강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이었다. 2회말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가 미국 선발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의 4구째 시속 135.8㎞ 스위퍼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번 대회 15번째 홈런을 날린 도미니카공화국은 2009 WBC 멕시코(14개)를 제치고 단일 WBC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도 이대로 당하지만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상대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와 9구 접전 끝에 시속 152.2㎞짜리 커터를 잡아당겨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1사 후 바뀐 투수 그레고리 소토(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로만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가 153.2㎞짜리 싱커를 받아쳐 역전 결승 솔로포를 때려냈다.

그러나 9회 마지막 순간에 나온 오심 하나가 명승부에 먹칠했다. 9회말 도미니카공화국의 마지막 공격. 미국은 평균 100마일(160.9㎞) 강속구를 던지는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마무리로 등판시켰지만 2사 3루의 위기에 몰렸다. 밀러는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고, 밀러의 8구째 슬라이더가 중계에서 제공하는 S존에서 한참 벗어난 낮은 코스로 들어왔다. 그러나 주심은 이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면서 명승부가 허무하게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