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은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전북 군산시가 마련한 미혼남녀 만남 행사에서 설렘 가득한 인연이 만들어졌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청춘들이 1박2일 동안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눈 끝에 여러 커플이 탄생했다.
17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두근두근 인연만들기 3월 愛(애)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한 결과 총 7쌍의 커플이 성사됐다.
이번 행사는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가 줄어든 청년들에게 새로운 인연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결혼 적령기지만 바쁜 생활로 만남이 쉽지 않은 청년들에게 인연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결혼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취지에서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높은 성사율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6월 처음 열린 1기 행사에서는 참가자 30명 모집에 6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10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이어 열린 2기 행사에서도 8쌍의 커플이 이어지며, 평균 60% 이상의 매칭률을 기록했다.
올해 행사 역시 관심이 뜨거웠다. 남성 90명, 여성 25명 등 총 115명이 신청했고, 이 중 최종 30명이 선발됐다. 참가자들은 2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였으며 연구원, 교사, 공무원, 회사원, 자영업자 등 직업도 다양했다.
행사의 첫 시작은 군산 원도심 월명동의 한 게스트하우스였다. 참가자들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서로를 소개하며 어색한 첫인사를 나눴다. 이어 이들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경암동 철길마을로 이동했다. 교복 체험을 하고 철길을 따라 함께 거리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월명동 일대에서는 포토 미션 프로그램이 진행돼 팀을 이룬 참가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임무를 수행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밤이 되자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파티와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웃음과 대화를 나누며 친밀감을 높였다.
다음 날 아침, 참가자들은 행사 만족도 조사를 마친 뒤 ‘썸 매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마음에 드는 상대 3명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그 결과 총 7쌍의 커플이 탄생하며 행사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한 참가자는 “근대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거리를 함께 걸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됐다”며 “설렘 속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었던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산시 관계자는 “화창한 봄날 지역 청춘 남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인연을 전하고 싶어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군산에서 사랑을 찾고 행복한 가정을 꿈꿀 수 있도록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