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토하 등 새우류와 김 등을 중심으로 미래 수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분야를 중심으로 양식 산업화를 추진하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양식 기술을 고도화해 어업인 소득을 높일 신품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전북도는 전북수산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토하 6차 산업화와 흰다리새우 대량 양식, 얼룩새우(블랙타이거새우) 양식 시험 연구,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지역 특화 양식 품목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토하 가운데 상업적 가치가 높은 새뱅이를 중심으로 양식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하 6차 산업화 사업은 김제와 부안을 거점 단지로 육성해 생산·가공·관광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연구소는 자연 채집 토하에 여러 종이 섞여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뱅이 선별과 번식, 육성, 수확까지 이어지는 양식 기술을 확보해 관련 특허 4건을 등록했다. 또 국립생태원과 협약을 맺고 녹조를 새뱅이 먹이로 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 3건도 출원 중이다. 새뱅이 칼제비와 토하젓, 어간장 등 가공 제품 시제품 개발을 통해 산업화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유엽 연중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본양성 관련 특허 2건을 등록했으며, 배양 기간 단축과 성장률 향상에도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과 육상 양식 기술 개발’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장 실증을 통해 ‘전북형 육상 김 표준 양식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어업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내수면 양식 분야에서는 흰다리새우와 얼룩새우 양식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흰다리새우는 순환여과방식(RAS)을 활용한 실내 대량 양식 기술을 개발 중이며, 향후 보급형 표준 양식장 모델을 마련해 민간 기술 교육과 창업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크기가 크고 상품성이 높은 얼룩새우는 국내 생산이 거의 없는 품종으로, 종자 생산과 대량 양식 기술 확보를 통해 고부가가치 양식 품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올해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양식 기술 도입도 추진한다. 노동력 부족과 기후 변화 등 양식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양식 제어 플랫폼 개발’과 ‘토하 기능성 분석 및 전처리 기술 개발’을 추진해 고부가가치 수산 식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어패류·갑각류 분야 시험 연구를 강화하고, 우량종자 확보와 소규모 모듈형 양식 모델 실증을 통해 전북형 양식 모델 구축에 나선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신품종 양식 기술 개발은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양식 품목과 스마트 양식 분야를 선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