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道 의혹’ 원희룡 출금… ‘관저 이전’ 연이틀 압색

종합특검, 김건희 겨냥 수사 속도
노선 변경 의혹 당시 국토부 장관
‘봐주기 수사’ 중앙지검 지휘부도
행안부·경호처 등 대상 강제수사

3대 특별검사팀(내란·김건희·채해병) 이후 남은 의혹들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검 권창영)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원희룡(사진)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전 중앙지검 4차장검사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하는 한편, ‘대통령실·관저 이전’ 의혹 관련 정부 부처들을 압수수색하는 등 연이틀 강제수사를 이어갔다.

 

종합특검팀은 최근 법무부에 원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고, 법무부가 출국을 금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양평고속도로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국토부 장관으로, 노선 변경을 지시한 ‘윗선’으로 의심 받는다.

 

해당 의혹은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이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음에도 국토부가 2023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일가 땅이 소재한 강상면 종점 노선으로 변경을 검토하면서 불거졌다. 원 전 장관은 논란이 일자 같은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앞서 이 의혹을 수사한 김건희 특검팀(특검 민중기)도 원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으나, 혐의를 규명하진 못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양평고속도로 의혹 관련 압수수색 과정에서 국토부 김모 서기관의 개인적 뇌물 혐의를 인지해 구속기소했지만, 1심 재판부는 특검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종합특검팀은 마찬가지로 김건희 특검팀 수사선상에 올랐던 이 전 지검장과 조 차장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이날 공지했다.

 

전날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종합특검팀은 이날 행정안전부와 국방부, 외교부, 대통령경호처를 압수수색했다. 이틀째 대통령실·관저 이전 의혹 관련 강제수사를 진행한 것이다. 압수수색영장에는 윤 의원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관저를 옛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각각 이전하는 과정에서 행안부와 대통령경호처 등의 법령 위반과 비위가 다수 적발됐다고 2024년 발표한 바 있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업체 21그램이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증축 공사를 수의로 계약해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 팀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