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늘어나는 1인 가구에 맞춰 정책 재설계에 나선다. 올해 6316억원을 투입해 31개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5년간 적용할 중장기 종합 계획을 마련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서울은 2024년 기준 전체 416만가구 중 1인 가구가 166만가구로 39.9%를 차지해 전국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이에 따라 시는 △고립 예방·동행 돌봄(따뜻한 사회) △연결 확대·생활 자립(행복한 일상) △주거 안정·범죄 안심(든든한 환경) 세 축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을 통합·개편해 1인 가구 지원 체계를 재정비한다.
고립 위험 가구 지원도 강화한다. 지역 단위 전담기구를 지난해 64곳에서 올해 70곳으로 확대하고 동주민센터와 1대 1 매칭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스마트 안부 확인 서비스는 올해 2만200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음돌봄매니저와 외로움돌봄동행단은 발굴 6000건, 동행 활동 1만2000건을 목표로 한다.
청년과 취약 계층의 경제·주거 지원에도 속도를 낸다. 1인 가구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을 통해 올해 2700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자립준비청년 3570명에게는 자립 정착금, 자립수당, 학업 유지비, 취업 준비금 등을 통합 지원한다. 청년 월세 지원 2만6500명,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 5700가구 등을 추진하고 청년안심주택과 공공주택 공급을 늘린다.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은 올해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해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또 ‘2027~2031년 1인 가구 지원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단순 지원 확대를 넘어 시정 전반을 ‘소가구 중심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 10일까지 서울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창의 제안 공모전을 진행했다. 5월에는 1인 가구 30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2022년 ‘1인 가구 안심 종합 계획’을 발표한 뒤 4년간 2조3545억원을 투입해 관련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누적 7만1063건,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누적 36만8470건을 돌파하며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
김홍찬 시 돌봄고독정책관은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0%에 이르는 현실을 고려해 앞으로도 정책을 다각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