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분노한 김영환, SNS에 “전라도 못된 버릇”…이후 수정

김영환 충북도지사, SNS에서 “배신의 정치 우글”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17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경찰의 사전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에서 공천 배제(컷오프) 통보를 받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라도의 못된 버릇과 배신자의 최후를 보게 할 것”이라는 글을 썼다가 일부 표현을 수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서 “충절의 고향, 충북에서 이런 일은 눈 뜨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 모든 책임은 이정현과 밀실야합을 한 김수민에게 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김 지사를 컷오프 하는 동시에 충북도지사 공천 접수를 추가로 진행한다고 알렸었다. 한 사람에 대한 평가 문제가 아닌 정치와 변화의 문제라며 시대교체와 세대교체 요구를 힘있게 실천할 지도자의 등장 필요성을 공관위는 언급했다.

 

이를 두고 김 지사가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점,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중대시민재해 위반 혐의 기소 가능성 등 사법 리스크도 공관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반발한 김 지사는 17일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컷오프 결정 전 김수민 전 의원을 면담했으며, 컷오프 직후에는 김 전 의원에게 충북지사 공천을 위한 추가 공모에 서류를 낼 것을 권유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충북도에서 정무부지사로 김 지사를 보좌했던 김수민 전 의원이 김 지사 컷오프 직후 진행된 추가 공천 접수에 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쟁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공천 파동이 거세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리떼 마냥 배신의 정치가 우글거린다”며 “밀실에서 공천이 이뤄지고 공정이 땅바닥에 떨어져 뒹군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충북도민 누가 김수민을 도지사로 불러냈나”라며 “충북선거를 왜 지역정서를 하나도 모르는 전라도 출신 공관위원장이 좌지우지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아이들이 이런 패악의 정치를 보고 배울까 걱정”이라며, “차라리 나를 내란의 감옥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김 지사의 글은 이후 ‘공관위원장의 잘못된 행태와 배신자의 최후를 보게 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수정됐다. 과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당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곡성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