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은퇴했는데, 새로운 트렌드를 배워 쓸모있는 ‘일’에 도전하고 싶어서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18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동부캠퍼스를 비롯해 서부(은평)·중부(마포)·남부(구로)·북부(도봉) 등 5개 권역 캠퍼스에서 ‘중장년취업사관학교’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취업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입학식에는 희끗한 머리로 나이를 실감하게 하는 40∼60대인 정규반 ‘AI 마케터 과정’ 신입생들이 30여명 참석했다. 30년동안 반도체 IT분야에서 마케터로 근무했다는 소모씨는 “몇년 전 퇴직 후 재취업 알아보던 중 면접에서 AI 활용한 실무를 많이 물어보더라”며 “활용할 수 있는 실무를 배우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이날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경력 전환을 고민하는 중장년이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취업 지원 모델”이라며, “AI와 기술 직무 등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는 실무형 직업훈련을 통해 중장년의 새로운 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출범한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인재 등록부터 취업상담, 취업훈련, 일자리 매칭과 사후관리까지 취업 지원 전 과정을 하나의 데이터 기반 시스템으로 통합한 서울시의 중장년 취업 지원 모델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취업훈련은 현장 수요를 반영해 AI·디지털, 전기·설비,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아우른다. 특히 AI 활용 디지털 마케팅, AI 코딩 로봇 전문가 등 디지털 기반 과정을 새롭게 확대해 기술 변화에 대응한 실무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40~64세 시민이라면 누구나(800여명 순차 모집) 일자리몽땅(50plus.or.kr)에서 접수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일자리몽땅에서 온라인으로 인재 등록 후 일대일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정규반은 3~4월 중 11개 과정에서 244명의 훈련생을 모집한다.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되며, 5개 캠퍼스에서 80~300시간(1~3개월) 동안 훈련을 받게 된다. 주요 과정으로는 ‘AI 활용 디지털 마케팅 실무자’, ‘전기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산업기사’ 등이 있다. 전기·공조냉동 분야는 공공·민간 시설관리 분야의 지속적인 인력 수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기술직으로, 중장년 재취업 유망 분야로 꼽힌다.
시는 정규반 운영에 참여할 신규 기업·기관도 모집한다. 참여 기업은 취업훈련 과정 설계와 운영에 함께하며, 훈련 이후 채용까지 연계할 수 있다.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일자리몽땅에서 가능하며, 자격요건 및 세부 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속성반은 3~4월 중 ‘직업상담사’, ‘AI코딩로봇 전문가’ 등 15개 과정에서 360명을 모집한다. 2개월 이내 단기 실무 중심 과정으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직무 역량을 빠르게 갖출 수 있도록 구성됐다.
탐색반은 하루 동안 다양한 직무를 직접 체험하며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3~4월 중 5개 과정에서 200여 명을 모집하며, 지게차운전기능사·공조냉동기능사·병원동행매니저 등이 포함된다. 특히 서울시기술교육원과 연계해 패션디자인·세무회계 등 다양한 기술교육 과정도 함께 안내받을 수 있다. 탐색반 참여자는 이후 속성반 또는 정규반 훈련 과정으로 연계해 심화 직무 교육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