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FS 연습' 종료…"전작권 전환 준비 중요 계기"

작년 주한미군에 배치된 '미국판 아이언돔' 훈련장면 첫 공개
야외기동훈련 절반 이하로 축소했지만…北, 미사일 쏘며 반발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CPX)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이 19일 종료됐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시작된 올해 FS 연습에선 최근 여러 분쟁에서 도출된 전훈을 연습시나리오에 반영해 실전성을 높이는 한편, 연합 작전수행태세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시행됐다.

14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에서 실시된 한미연합 도하훈련에서 주한미군 장병들이 부교를 건넌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바라보고 있다.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미2사단/한미연합사단과 한국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및 7공병여단이 참가했다.

또한 이번 연습은 한미 간 합의에 따라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를 지속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양측은 강조했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검증은 ▲ 최초작전운용능력(IOC) ▲ 완전운용능력(FOC) ▲ 완전임무수행능력(FMC) 등 3단계로 구성된다.

올해 미래연합사에 대한 FOC 검증이 마무리되면 마지막 단계인 FMC 평가 및 검증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3단계는 양국 통수권자의 정무적 결단의 영역으로 여겨진다.

또한 전작권 전환을 위한 여러 과제가 있는데, 그 중 6개 연합구성군사령부의 상설화도 있다.

6개 구성군사에 대한 평가 및 검증도 IOC, FOC. FMC 3단계로 진행되는데, 미래연합사에 대한 평가 및 검증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연합지상군구성군사령부,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연합해병대구성군사령부 등 4개는 FMC 검증까지 마치고 상설화됐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히 이번 FS 연습에서 연합특수작전구성군사령부(연특사)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를 내실있게 시행해 평가 결과에 대한 검증 후 연내 상설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제공

연합군사정보지원작전구성군사령부의 경우 FOC 검증까지 마쳤으며 내년 연말까지 상설화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FS 연습 참가 병력은 약 1만8천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합참과 연합사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FS 연습 기간 한미동맹은 복합적인 안보 위협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숙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합사 지휘 아래 지휘관과 참모들은 다양한 영역의 능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육·해·공·우주·사이버 등 모든 영역에서 연합작전 수행역량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FS 연습에선 주한미군이 최신 방공체계이자 '미국판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간접화력방어체계(IFPC)의 운용 장면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드론과 저고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IFPC는 지난해 9월 주한미군에 처음 배치됐으며 해외 미군 기지 가운데 한반도에 최초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FS 연습에서 IFPC 장비 전개와 운용 절차 점검이 이뤄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이번 FS 연습 기간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인 '워리어 실드'가 한반도 전역에서 함께 실시됐다.

육·해·공·해병대 전력이 참여한 이번 훈련은 한미동맹군의 상호운용성과 전술적 능력을 현장에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합참과 연합사는 "지휘소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을 연계하며, 실제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기량을 집중 숙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FS 연습 중 FTX는 총 22회 실시하기로 해, 지난해 3월 FS 연습 때(51건)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장 실장은 "현재 계획된 22건 중 17건을 완료했고 남은 5건 중 1건은 내일, 4건은 다음 주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외기동훈련 축소는 북미 대화 재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훈련을 조정해야 한다는 정부 일각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한미연합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북한은 이번에도 훈련 시작 하루 만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는데, 사거리가 2천~2천500km로 FS 연습 반발용으로 분석됐다.

이어 14일에는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600mm 초정밀다연장방사포' 10여 발을 동시에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연습 기간 한미 군 수뇌부는 직접 지휘소와 훈련현장을 방문해 연습상황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경쟁 단계부터 위기, 분쟁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염두에 두고 이처럼 훈련하는 동맹은 없다"며 "훈련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으며, 준비 부족에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진영승 합참의장은 "이번 연습은 전작권 전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재확인하며,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와 연합작전능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