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불출석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해 재판부가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고법 형사2-1부(재판장 백승엽)는 19일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의 항소심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들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한 총재는 불출석 사유서에서 “이번 주 특검팀과 수사 접견이 예정돼 있고, 금요일에 (본인 재판에서)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실시되기 때문에 출석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무리”라며 차회 신문 기일에 출석하겠고 밝혔다. 윤 전 본부장은 증언거부권이 있어 출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불출석 사유서는 이유 없어 보인다”며 이들에 대한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예정됐던 증인신문은 다음 달 9일로 미뤄졌다.
아울러 이날 ‘권성동 의원 점심 - 큰 거 한장 Support’라는 내용이 기재된 윤 전 본부장의 다이어리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다이어리 등의 증거 능력을 인정해 권 의원이 현금 1억원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심은 권 의원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은 지퍼백에 담긴 갈색 가죽 다이어리를 서류봉투에 넣어 재판부에 전달했다. 재판장과 배석판사들은 다이어리를 펼쳐 본 후 “통상적인 다이어리와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특검 측은 “구조가 좀 다르다”며 “10년짜리 계획을 10년 동안 어떻게 변경했는지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도 다이어리를 건네받아 열람했다. 다이어리를 보며 변호사들과 함께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