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한국형 전투기 KF-21 첫 수출 가시화

3월 말 수출 협약… 16대 도입
‘공동 개발’ 초기 대비 물량 축소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첫 수출국이 인도네시아가 될 전망이다.

 

1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 KF-21(사진) 수출 계약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전투기의 첫 해외 수출로서 16대 규모다.

인도네시아는 2015년 KF-21 체계개발 단계서부터 공동개발에 참여해왔다. 인도네시아는 개발비의 20%를 부담하면서 한국 공군이 사용할 KF-21을 일부 수정한 형태의 전투기 48대를 현지생산 방식으로 도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발 분담금 납부 지연, 분담금 축소에 따른 기술 이전 조정 문제, 한국에 파견됐던 인도네시아 연구원의 기술 유출 등의 문제가 계속 발생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구매를 결정한 인도네시아는 미국산 F-15EX 도입을 추진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우여곡절 끝에 KF-21을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도입 규모가 축소됐다. 최종 이행계약은 수출 협약을 맺은 직후 금액을 확정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KF-21은 4.5세대급 초음속 전투기이다. 최대 속도가 마하 1.8에 달하며, 작전 반경은 1000㎞ 수준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운용 능력을 갖춰 강력한 공중전 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능동전자주사(AESA)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장비 상당수를 국산화했다. KF-21 양산형 1호기 출고는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다. 양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공군에서 오랜 기간 운용되어왔던 노후 전투기들을 순조롭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