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은 민선 8기 성과를 묻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변화된 행정 체감’을 꼽았다. 각종 정책의 수치보다 주민 반응을 먼저 언급한 것이다. 기초자치단체장이 행정을 바꾸겠다는 선언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실제로 조직 문화를 바꾸고 그 변화를 주민 체감까지 연결하는 일은 쉽지 않다.
서 구청장은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를 실현하기 위해 취임 직후부터 ‘섬김 행정’을 실천해 왔다. 19일 서 구청장에 따르면 섬김 행정의 핵심 가치는 전례 답습에서 벗어나 구민이 원하는 것을 고민하는 ‘창의’, 고민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혁신’, 공직자 양심과 상식에 비춰 옳은 편에 서는 ‘공정’으로 요약된다.
섬김 행정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조직 운영 방식의 변화에서 출발했다. 그는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공무원이 불친절하고 업무 처리가 늦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공무원이 달라지니 조직이 바뀌었고, 그 변화는 고스란히 송파구 전체의 변화와 행정 효율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 구청장은 그 일환으로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호수벚꽃축제, 루미나리에, 대형 아트벌룬 전시 등 계절별 콘텐츠를 정례화했다.
아울러 기존 구민회관을 리모델링해 송파문화예술회관으로 재탄생시켰다. ‘문화의 힘’을 주제 삼아 고품격 문화예술축제로 기획한 한성백제문화제의 방문객 수는 2024년 30만명에서 지난해 51만명까지 늘었다. 서 구청장은 “문화와 예술이 존중받지 않는 사회는 선진 사회라고 할 수 없다”며 “명품도시는 훌륭한 주거 환경에 더해 정원이 숨 쉬고 구민 일상에 문화와 예술이 자연스럽게 흐를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서울시 최초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원어민 영어 교육을 도입했다. 서 구청장은 “공교육 안에서 젊은 부모들이 정책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 예산(1조3000억원) 중 사회복지비를 지난해보다 570억원 늘렸다. 저소득 독거노인 생활보조수당을 신설했고 저소득 장애인 장애수당 추가 지원에 나섰으며 참전유공자에게 별도 수당을 지급하는 정책을 운영 중이다. 서 구청장은 “행정이 가장 먼저 살펴야 할 대상은 사회적 약자와 이 사회에 헌신해 온 분들”이라며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 집중하면서도 삶의 활력을 높이는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 구청장은 “지금까지 만들어온 변화가 일시적인 성과로 끝나지 않고 다음 단계로 이어져 송파를 완전히 한 차원 다른 도시로 도약시키는 게 남은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만난 구민들로부터 ‘송파의 변화를 멈추지 말고 끝까지 책임져 달라’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들었고, 그 요청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구청장은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책임의 자리”라며 “앞으로도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의 자부심이 되는 송파를 향해 계속해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