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넘은 3월 입국자… BTS 깃발 아래 전세계 아미 '어셈블'

3월 18일 기준, 109만 9700명 입국
10대 입국자 40.0%·20대 입국자 35.2%↑

올해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18일 기준 100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앞두고 전 세계 팬들인 ‘아미(팬덤명)’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과 외국인관광객들이 건물 옆에서 송출되는 공연 광고를 촬영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20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승무원 제외)의 수는 109만9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2만8500명이었던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년 새 27만1200명(32.7%)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는 21일 BTS 컴백 공연에 맞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연이 임박한 19·20일에 입국하는 관광객까지 고려하면, 1년 전보다 50% 이상 입국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8일 체코에서 온 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날 한국에 도착했는데 여행객 90%가 ‘아미(ARMY·팬덤명)’로 보였다”며 “그들 대부분 BTS 굿즈를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BTS는 이날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고, 다음 날인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는 2만2000명의 관람객에 더해 관광객 등 최대 26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BTS 효과’를 입증하듯, 이달 외국인 입국자는 BTS 팬층이 두꺼운 10∼20대에서 특히 큰 폭으로 늘었다.

 

10대 외국인 입국자는 지난해 6만5600명에서 올해 9만1800명으로 40.0% 증가했다. 20대 입국자 또한 25만7천명에서 34만7500명으로 35.2% 늘어 전체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마련된 BTS 컴백 공연 홍보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의 입국자가 91만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아메리카(9만2000명)와 유럽(7만1500명), 오세아니아(1만5100명)가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외국인 입국자가 늘었다. 특히 유럽은 1년 새 입국자가 51.0% 증가했다.

 

법무부는 BTS 공연을 앞두고 몰리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비해 ‘특별 입국심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승객 도착이 집중되는 구역과 시간대에 입국심사대를 늘리고, 출입국심사관의 근무 연장 및 지원 확대를 통해 입국 심사 대기시간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